나의 카메라 라이카 X Vario 이야기 4번째 

 

연이어 경조흑백 사진을 정리하고 있다.

그냥 흑백이 아닌 경조흑백 모드는 라이카 카메라에만 있다.

 

그냥 흑백과 뭐가 다를까 생각해 보면

딱히 뭐라 얘기하긴 어렵지만

다른 건 사실이다.

 

기계적 성능이 많이 부족한 카메라지만

이젠 내 손에 익숙해서

별로 흔들리지 않고

제법 괜찮은 화질의 사진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라이카의 바리오 렌즈 때문이기도 하다.

 

무게도 내가 감당할만해서 여행 갈 때 가져가기 좋다.

 

줌렌즈(28-70)라 더 좋고.

 

그동안 찍어둔 경조흑백모드 사진을 모아 동영상을 만들었다.

 

오늘을 끝으로 나는 숙제 하나를 마친 기분이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경조흑백사진을 찍어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YWf_6X23TSI 

 

 

2015년 1월 인도

 

이제야 인도사진을 정리했다.

이미 오래전에 다녀왔지만,

사진을 보며 그때의 기억을 되짚어 보니 

역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비록 '타지마할'은 안갯속에 가려 볼 수 없었지만,

안개속에 펼쳐지는 인도의 또 다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길 수 있었다.

 

인도를 두 번 다녀왔지만

아직도 난 인도에 또 가고 싶다.

 

중국만큼 많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고,

다양한 사람과 동물과 공간이 혼재하는 곳.

그래서 매력적이지만

가끔은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여행 중에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절했고

순수했다.

 

지난 인도여행 중에 남겨진 사진을

'다빈치리졸브'를 사용하여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lUQ1w5H38U 

 

 

2013년 거금을 들여 라이카 x vario를 들이고 

나는 한동안 사진을 찍지 않았다.

 

텃밭을 일구고 급기야 시골집을 수리하면서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

그만 방전됐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실컷 하고 나서야

다시 시간이 생겼고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메라를 놓았던 그 시기가 오히려 나에겐 오래 묵은 나의 타성을 깨우치고 

마음을 비우는 계기가 되었으니

역시 시간의 마법은 늘 옳다.

 

다시 천천히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나는 흑백모드 중 '경조흑백'의 매력을 발견하고 매우 기뻤다.

 

흑과 백으로 사물을 볼 수 있다니!

매우 간결하고 단순하고 심플하고 또..... 아무튼 좋았다.

 

요즘 지난 사진을 정리하면서

사진속에 담긴 기억 속의 시간을 더듬어 보는 작업이

힘들면서도 참으로 즐겁다.

 

 

 

바다!

강릉에 정착하면서 줄곧 내륙사람이었던 나는

바다가 특히 동해가 생경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부담스러웠다.

 

한참뒤에야 비로소 바다는 조금씩 익숙해졌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드디어 조금씩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대부분 뜻밖의 위로를 받는 건 온전히 내쪽이었고

나는 늘 감사한 쪽이었다.

 

여행을 통해 남해와 서해를 오가며 만난 풍부한 바다의 표정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고

놀라운 것은 가끔 바다는 나의 카메라에게 말을 걸어왔다는 것이다.

 

은유로 표현하는 바다의 언어는 

그때그때 다르기도 하고

늘 한결같기도 하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몇 개의 사진을 모아

더 늦기 전에 영상으로 만들어 본다.

 

 

 

제목 : #2 은유의 바다

카메라 : 라이카 x vario 경조흑백 모드

 

https://www.youtube.com/watch?v=4If04HfI5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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