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내 안으로 더 깊어지는 계절.

 

밖에서 부는 바람이 차다는 핑계로

집안에서 길게 늘어나는 햇볕의 길이에 놀라다가

웅크린 화분의 새싹을 보고 새삼 기뻐하기도 한다.

 

1월이 다 가기 전에,

봄이 미약하나마 내 마음을 흔들기 전에

한 해를 맞이하는 의식의 일환으로

탁상달력을 주문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를 예상하고

아주 적은 부수만 제작했다.

 

그동안 찍은 사진 중 마음이 가는 사진과

내가 생각한 주제에 어울릴만한 사진을 고르는 일이

마치 전시회를 위해 사진을 고르는 일처럼 어려웠다.

 

하지만,

덕분에 지난 사진을 오래 들여다보며

대상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즐거워했던 시간들이 기억나 

이 또한 즐거운 작업이었다.

 

내 사진으로 채운 1년을 생각하며

올 한 해도 즐겁고 기쁜 시간으로 풍족한 나날이 연속되길 기원해 본다.

 

 

 

 

 

*참고 - 탁상달력 제작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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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주여행에서 우연히 만났던 '쇠소깍'

올해 다시 찾았다.

 

검은 몽돌과 검은 모래가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이번에도 한참을 머물렀다.

 

거제 몽돌해변에서도 그랬지만,

검은색이 주는 깊은 고요와 어울리는 해조음은 

마치 현실세계가 아닌 듯 오묘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검은 색이 주는 깊은 울림과 

반짝이는 돌에 비친 윤기가 아름다워

나는 자꾸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라이카의 경조흑백은 이런 검은색을 아주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그대로를 거의 재현한다는 느낌.

 

미천한 사진실력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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