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인문학 강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아쉬움이 크지만 내년에 더 좋은 주제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오늘의 주제는 '포노 사피엔스와 디지털 문명'이다.
오늘 강의를 듣고 마음에 남은 말들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포노사피엔스의 뜻은 스마트폰과 물아일체가 된 신인류를 말한다.
포노 사피엔스의 특징은 전통/과거를 부정하고 새로운 문화/미래를 긍정하며
이동 지향적이라 장소에 고정된 삶을 부정하고 소유의 구속보다는
공유/대여하는 삶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한다.
시간/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에 연결하길 지향하며
이성보다 감성을 선호하고
공감각을 동시에 사용하며
멀티태스킹을 지향한다.
2. 스낵 컬처 콘텐츠
스넥컬처 콘텐츠란 한입 사이즈로 구성된 포맷 (미국 IT잡지 'Wired' 2007)이란 뜻으로
"과지를 먹듯이 5분~15분 안에 소비하는 문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안 소비하는 콘텐츠"로
스피드와 단시간 소비, 단순한 형식의 콘텐츠가 특징이다.
따라서 콘텐츠 생산 및 소비의 속도는 올랐지만
독창성은 떨어지고 일회적인 소비를 위한 상품을 제품/작품의 수명주기가 짧다.
3. 웹툰
웹툰의 성공요인은
핸드폰 스크린에 최적화되어 있고(세로 스크롤)
몰입감을 위해 최신 기술을 적용하며
작가는 열람수에 수익을 배분하여 아마추어 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웹툰의 특징은
일상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으며
자기 동일시를 통한 몰입이 가능하다.
4. 웹드라마
길이가 짧고(5분~15분)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방송하는 드라마
1995년 미국 ALO에서 서비스 시작했으며
'병맛'코드 영상이 주류이다.
특징은 전문 방송작가, 연출자, 배우들이 참여하며
주로 개인적으로 시청하는 경향이 강하고
서사의 길이가 짧고 핸드폰 화면 크기를 고려하여
클로즈업 숏을 많이 사용하고
감각적이고 즉흥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오락적 성격이 강하다.
5. 웹소설
1990년대 PC통신을 기반으로 '인터넷 소설'이 등장했으며
2013년 1월 네이버가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소설의 특징은
소설의 기획-유통-출판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며
독자와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웹소설은 주로 모바일을 통해 소비되고
큰 이야기보다는 작은 이야기 즉,
플롯보다 캐릭터/등장인물의 매력에 더 집중하고
서술보다는 대화체나 짧고 빠른 전개를 특징으로 한다.
일러스트 이미지나 배경음악 등
시공간적 배경을 감각적으로 제시한다.
웹소설의 장르는 판타지와 로맨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6. 스낵 컬처의 파급효과
능동적인 소비자를 등장시켰고 미디어 이동성이 증가했다.
미셀 세르는 ' 엄지 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라는 책에서
스마트폰 세대의 특징을 '엄지 세대'로 정의하고
스마트폰을 '두 번째 뇌'라고도 했다.
한병철은 '투명사회'에서
디지털 문명의 그림자로
'일과시간의 확대'와
'강제적 커뮤니케이션'과
'다크 웹'의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특히 디지털 문명으로 인해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으며
'디지털 히키코모리'의 등장과 같은
'인간의 고립화'를 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