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오름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64-1

 

구좌읍 송당리 마을 남쪽에 있는 표고 301m의 오름이다. 일찍부터 '아보롬'이라 불렸고, 송당마을과 당오름 남쪽에 있어서 '앞오름'이라하며 이것을 한자로 빌어 표기한 것이 '前岳전악'이다. 또한 산모양이 움푹 파여 있어 마치 가정에서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亞父岳아부오름'이라고도 한다.

오름 정상에 함지박과 같은 둥근 굼부리가 파여있다. 굼부리 비탈에는 스코리아scoria 층이 있다. 오름 대부분은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공으로 심은 삼나무가 있고 그 사이사이로 상수리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있다. 풀밭에는 솜양지꽃, 풀솜나무, 향유쥐손이풀, 청미래덩굴, 찔레 등이 여기저기에서 자란다. -제주시-

 

 

 

주차 -절물자연휴양림(주차비3000원)

특징 - 한라산 전망, 장생의 숲길 연계 가능,약수터있음,삼나무 숲

 

 

독립책방, 제주살롱

 

제주 동쪽을 중심으로 오름과 책방을 순례하고 있다. 동쪽에 위치한 작은 독립책방을 몇 군데 다녀보고 너무 좋아서 책방지도에 있는 곳을 일부러 찾았다. 바람이 많이 불면 오름보다는 책방이지.

 

 

제주살롱은 규모에 비해 다양한 책이 있었다. 벽면을 활용하여 주제별로 책을 정리했고 책방주인의 의도와 정보가 가득한 메모가 인상적이었다. 책방지기 선정 올해의 책도 매우 좋았다.

 

 

책방 안쪽엔 중고책도 있어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물론 음료를 시키는 건 매너이고.

 

매매하고 있는 판화엽서도 좋았다. 

 

 

 

나는 이곳에서 타고르의 '기탄잘리'를 다시 샀다. 류시화가 새로 번역했고 뒷부분에 타고르의 이야기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 좋았다.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 시키고 아무도 없는 책방에서 기탄잘리를 읽자니 너무 좋았다. 아름다운 시를 만나는 기쁨은 행복과 바로 연결된다.

 

 

함께 덤으로 주신 예언자 필사본은 더욱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줄 어찌 알았을까? 코코아의 달콤함 때문은 아니지만 한 편의 詩를 발견한 이 책방에서의 하루는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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