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강진여행을 준비하며 주작산 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을 이용했었다. 하필이면 태풍이 와서 하룻밤만 보내고 나머지는 환불을 받았던 기억...

이번 여행에서는 휴양관 '후박나무실'을 이용했는데 사실 다음에 또 이용할 것 같진 않다. 이유는 예약이 어렵기도 하고 우선 청결하지 않다는 것, 시내와 좀 멀다는 것, 시설은 오래되었고 관리도 그렇고 이불에서 먼지가 많이 나서 불쾌했다.. 물론 뷰도 없다. 1층이기도 했지만...

건물 앞에 주차공간이 없고 계단 아래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짐을 들고 나르기에 불편했다.

 

 

 

반면 '케이스테이호텔'은 너무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고, 주차장도 넓고 가격도 엇비슷하다. 아고다에서 6만 원대에 예약했는데 현장이나 전화예약도 가능하다.(대표전화 1661-0117). 요즘 일회용품 사용자제로 개인 위생용품은 준비해야 한다. 샴푸와 바디용품은 있고 생수도 준비되어 있다. 카운터에서 일회용품을 2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케이스테이호텔의 장점은 호텔 내에 있는 한식뷔페 '향기식당'이 있다는 것이다. 만원으로 편하고 맛있고 알찬 식사를 할 수 있다.

 

 

 

주인에게 식당 사진촬영이 가능한지 여쭸더니 거절하셔서 맛있고 다양한 종류의 반찬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가짓수의 반찬과 후식 등이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 아침은 7시부터 가능하지만 오후에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저녁은 5시부터 가능했다.

 

내가 오른 산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산을 꼽으라면 단연 월출산이다.

월출산 주변도 아름답고 산세는 두말하면 잔소리.

이름도 아름답다.

언젠가 달이 뜨는 월출산도 보았으면 좋겠다.

 

남미륵사를 가다가 강진 곳곳에, 월출산 근처에 유채꽃이 만발한 것을 보고 무작정 차를 멈췄다.

여행은 정말 생각지도 않은 기쁨을 준다.

유채꽃 장관을 보리란 건 미처 몰랐기에 그 감동은 더했다.

렌즈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으나 우연이 주는 기쁨으로 만족했다.

 

올해 월출산 유채꽃 축제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유채작황이 안좋아서라곤 하나 오히려 사람이 적고 조용해서 더 좋았다.

 

꽃이 있어 행복한 날,

봄아 천천히 가렴!!!

 

 

강진 남미륵사는 지금 꽃천지!

법흥스님의 40년 노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 '나무를 심은 사람'의 부피에르가 생각난다.

묵묵히 도토리를 심고 가꾸어 물이 흐르게 하고,

자연을 되살아나게 하고,

생명을 키워 사람도 돌아오게 했다는...

늘 그 책을 기억하며 자연을 대하지만,

이런 분을 만나면 존경할 수밖에 없다.

 

올해 '제1회 서부해당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스님의 고집으로 무료관람할 수 있다.

때문에 꽃보다 사람이 더 많아 너무 피곤했다.

다행히 새벽에 도착하여(아침 7시, 평일) 주차는 했지만 길에서 시간을 다 보낼뻔했다.

 

스님은 시인이기도 해서 곳곳에 자작시가 돌에 새겨져 있었는데

생각보다 감성적인 시라 놀라웠다. ㅎ

 

아무튼 절에 갔다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온 경우는 흔치 않은 경험이다.

그래도 또 마음을 전하고 싶다.

스님! 감사합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나누어 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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