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여행 중 마곡사가 백범 김구선생과 관련 있는 곳임을 알았다. 다음은 마곡사 문화재 해설사의 설명이다.
김구 선생은 일제 치하에서 일본인을 죽이고 인천감옥에 갇혀있다가 탈옥하여 이곳 마곡사에서 상좌가 되었다고 한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공주를 다시 찾은 백범은 마곡사 경내에 무궁화와 향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 지금 무궁화는 보이지 않고 향나무만 남아 있다.
백범 선생은 서산대사가 지었다는 '눈 덮인 벌판에서'를 친필로 써서 주변인들에게 즐겨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 내가 마곡사에 들렀을 때 경내에 백범당이 있고 그 곳에 백범이 즐겨 쓰셨다는 서산대사의 '눈 덮인 들판에서'가 있었다.
마곡사 백범당과 보석사 은행나무에는 물론 보석사 주련에도 이 시가 적혀 있어 관심을 갖고 찾아 보니, 이 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서산대사의 시가 아니라 이양연의 시임을 한양대 정민 교수가 확인해 주었다.
원문은 이러하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日程
이 시는 서산대사의 시가 아니라 조선 후기 시인 이양연의 것이다.
한양대 정민교수에 의하면 이 시가 서산대사의 시가 아니라는 논란은 이전부터 있어왔고 서산대사의 문집인 청허당집(淸虛堂集)에도 실려있지 않다고 한다.
이양연은 조선 정조, 순조 연간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주이고 광평대군의 후손이라고 한다.
1917년 편찬된 大東詩選 卷之八 張三十에 이 시는 이양연의 시로 나와 있다고 한다.
'가끔은 여행(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여행- 성심당 케잌부띠끄, 식당 '내집' (0) | 2021.10.12 |
---|---|
대전여행- 우암사적공원 (0) | 2021.10.12 |
옥천여행- 보석사 (0) | 2021.10.12 |
옥천여행- 옥천향교, 육영수 생가, 옥주사마소 (0) | 2021.10.12 |
옥천여행- 정지용생가와 문학관, 카페 '꼬레' (0) | 202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