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탕 말 축제장에서 만난 그녀는

그녀의 손에 든 1원짜리 수박의 속살처럼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

 

리탕은 해마다 8월 초가 되면 드 넓은 초원에서

말축제가 열리는 곳,

쓰촨 성에 있다.

 

우리나라에선 귀하디 귀한 에델바이스-일명 솜다리 꽃-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곳,

머리를 길게 땋고 금니를 번쩍거리며

말을 타고 종횡무진 질주하는

티베트 장족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그곳 초원 한편에 있던  이 소녀는

낯선 이방인의 눈길이 부담스러워

들고 있던 수박을

베어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서 있었다.

 

 

 

 

 

 

 



 

 

 

카메라를 보더니

얼른 손을 올려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눈은 웃고 있었어요.

 

저도 미소를 지으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미소는

만국 공통어죠.

 

 

 

 

 

 

 

 

 

 

 

 

 

 

 

운남성 민족촌에서 만난 이족 소녀.

 

벌써 10 여년이 지났으니

지금쯤 아기 엄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운남 민족촌은 쿤밍에 있으며

여러 소수민족의 생활상과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비슷한 곳으로

각 소수민족의 전통마을을 재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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