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지도 한장에 의지한 채

귀동냥으로만 듣던 정양 풍우교를 찾았다.

 

 

  

주로 동족들이 거주하는 곳이지만

오면서 만난 묘족과 화려한

홍야오족의 모습을 보고

이제 막 소수민족에 반해가기 시작했다.

 

 

 

동족 어린이들.

 

 

 

 

머리에 흰 수건을 쓴 모습이 전에 우리 엄마들이

일할때 수건을 쓰던 모습과 언듯 비슷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2004년 2월,

 

이곳을 다시 찾은 날은

우연히도 신년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날이었다.

 

구정이 며칠 지난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온 동네가 들썩거릴 정도로 이 행사는 거창했다.

 

누군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그네들이 믿고 있는 듯한 토속神을 수레에 싣고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동네 아이들이 죄다 모여

장난치듯 따라가고 있다.

  

전통복장에 검은 썬그라스(날씨 흐림),

그리고 챙이 넓은 카우보이 모자! 가 인상적이다.

 

 

 

  

게다가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정말 예쁜 소년들을 꽃처럼 단장시켜

 

행사에 참여시킨 것이다.

 

이 아름다운 행렬을 보게 된 것 정말

 

행운이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어른들에게 전통주를 대접하고

손님들에게도 권한다.

 

풍성하게 차려진 음식과 함께

새해의 정을 나누는 흥겨운 분위기로

동네는 한동안 시끌벅적 하다.

 

이런 동네잔치가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있었는데... 이젠

 보기 드믈게 되었다..

 

 

 

 

 

 

 

 

 

 

 

 

 

 

생이 아무리 남루하다 해도

 

그것을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가라.

 

 

그것을 피하거나 욕하지 마라.

 

가난하더라도 자신의 생활을 사랑하라.

 

 

 

햇빛은 부자의 저택이나,

 

가난한 집의 창가에도 비친다.

 

봄이 오면 그 문 앞의 눈도 역시 녹는다.

 

 

 

 

소로우의 <월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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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오래 기다린 친구가 마침내 도착한 것

 

-텐진 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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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피는 꽃 >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  ...  . 

 

도 종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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