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쿤밍에서 서너시간,다시 가파른 산을 올라가 언덕에 조그만 교회가 있는 뚜오번라 라는 묘족 마을에 갔습니다.

 

저는 이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천국에 살고있는 듯한 표정을하고 있어서 너무나 놀라웠습니다.우리나라의 한 교회가 이 마을을 지원하고 있었고 이들은 묘족의 전통을 지켜나가기도 하지만,묘족이 기도교신앙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묘족이 살고 있는 마을이랍니다.제가 가는 날엔 양지바른 곳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돼지를 잡고 있었는데낯선 사람인 저에게도 이야기를 건네며 손님으로 맞아 주셨습니다.제가 묵게 된 집은 이곳 교회에 전도사로 있다는 묘족 선생님 집이었는데어떻게 알았는지 지나가던 동네분들이 뻥튀기며 과일이며 감자 같은 먹거리를 주셨습니다.저녁이 되자 예배시간에 맞춰 이곳 교회로 묘족 들이 모였는데소수민족인 묘족들이 기독교식 예배를 보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밤이 되자 너무 추워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는데새벽엔 빗소리까지 들려서 마음이 더 산란했지요.돌아갈 일이 걱정 되어서요. 아침이 되자 마을 처녀 몇 명이 놀러왔습니다.제가 묘족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더니 예쁜 옷들을 입고모델

처럼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위의 선생님은 곧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묘족이지만 한족청년과 결혼을 한다더군요.아직 어린 18살 소녀같은데요....동네 꼬마들은 모두 이 마을에 사는 아이들로 예배당에 나오는 아이들이랍니다.  

 

돌아갈 시간이 되어 제가 비때문에 난감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청년이 나타났습니다. 

 

 

 

비는 주룩주룩 오는데 땅은 미끄럽고 정말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 한 걱정을 하고 있는데 마차를 준비해 온 것입니다.마차를 타는 일이 게다가 울퉁불퉁한 길이라 굉장히 힘들었지만이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저는 목이 메일정도 였습니다. 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이곳을 가게 해 준 쿤밍의 조선족 박씨 아저씨!너무 고맙습니다.가끔씩 기타치며 김광석 노래도 불러주셨지요... 지금쯤 이 처녀들은 결혼을 했을테고  전도사 청년은 어찌 지내고 있을까요?그토록 원하던 신학교엔 다니게 되었는지 무척 궁굼합니다.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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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탕의 말축제는 8월 초순에 열립니다.넓은 초원에 천막을 치고 며칠씩 축제를 즐기는 장족들의 모습은 너무나 인상적입니다.저는 성도 신난먼터미널에서 캉딩에 들렀다가 이곳 리탕(理塘)에 왔습니다.캉딩에서 이곳 리탕으로 오는 길은 너무나 멀고도 험했습니다. 새벽에 겨우 삶은 계란 한개 먹고 출발했는데 오후4시나 되어 도착했으니 말입니다.리탕이 가까울수록 머리는 점점 더 아파왔습니다.고산증이 염려되긴 하지만,초원에 하얀 천막을 치고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마을에 도착하자 새까만 머리를 땋거나 늘어뜨린채 말을 타고돌아다니는 장족들의 모습에 나는 그만 놀라고 맙니다.검게 그을른 피부와 오색 장신구를 늘어뜨리고, 대개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썼네요.별로 급하진 않았지만 이곳에서 숙소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축제때문이지요.저는 할수없이  리탕빈관의 주인방을 하나 빌려서 묵었습니다. 다음날, 축제는 넓은 초원에서 벌어졌습니다.그곳에 간신히 도착하자마자 저는 곧 장족들의 힘과 발랄함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늘 그렇듯 축제엔 먹을것을 빼 놓을 수 없구요.1원짜리  수박 한개는 정말 시원하기도 하고 갈증을 달랠 수도 있었답니다. 

 

 축제는 아침부터 해가 질때까지 초원을 시끌벅적하게 만듭니다.한다! 하는 사진작가들과 외국인들까지 용케도 모였구요...

 

젖먹이도 엄마따라 축제에 왔답니다.이 갓난아기도 장차 초원의 바람과 축제를 즐기는 강파藏族으로 살아가겠지요.

 

 

 

 말축제에 나온 장족남자들은 유난히 썬그라스와 카우보이 모자를  많이 쓰고 나옵니다.

 

  

 

  장발을 늘어뜨리고 한껏 멋을 부린 이곳 강파장족들의 화려함은 여자들의 화려함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말축제에서 본 장족들의 말부리는 솜씨는 대단합니다.하지만 이제 그들의 말다루는 솜씨는 운전을 하게 되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화려한 복장을 하고  초원을 가로지르며 말을 달리는 강파장족들의 그 늠름한 모습을 보면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곳 리탕의 말축제는 말경주뿐만 아니라 장족들의 화려한 복장을 구경하는것 만으로도 시간가는줄 모를 정도입니다.

 

 

 

 게다가 온갖 먹을거리를 파는 난전식당과,흥을 돋우는 악사들의 연주에 발이 절로 들썩거려지는가 하면, (축제의 흥을 돋우는 이 사람은 악사입니다.단순한 저 소리에 맞춰 어디서 그런 흥이 나오는지이 분이 나타나면 주변은 온통 춤판이 벌어집니다.)    

 

 초원 한켠엔 작은 에델바이스가 축제의 화려함도 아랑곳하지않고 다소곳이 피어있습니다.    

 

 

 

 

   

 

10 여년 만에 다시  찾은 리지앙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너무나 더러워진 물과 너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 ... 예전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다시 찾았건만 실망만 더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줄곳 내린 흰눈은 그나마 모든것을 덮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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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공스에 갔다가 우연히 이곳에서 행해진 불교행사 참을 볼 수있는 행운이 따랐습니다.이것을 보려고 예정보다 며칠 더 이곳에 머물렀지요.저에겐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부처님이 유혹을 뿌리치고 성불하는 과정을 승려들이 멋진 모습으로 재현해서 보여주었으니까요.

 

   이렇게 탈을 쓰고 각자 맡은 역활을 무언극입니다.  

 

 

 

 악기를 맡은 이 라마승은 참 중요한 순간마다 분위기를 북돋우는 멋진 음악을 연주합니다. 

 

 이 날은 행사를 보러 아주 높으신 라마도 오셨답니다.오른쪽에 앉아계신 분이 투등니마 라는 라마인데 저도 이 분에게 지팡이로 축복기도를 받았습니다.축복기도란 별개 아니구요... 지팡이로 머리를 가볍게 때리더군요.하지만 제 느낌으론 꽝 하는것 처럼 충격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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