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에어컨 없이 사는 여름,
이 여름을 잘 견디려면
더위도 잊을 만큼 재미있는 놀이를 찾는 게
나의 피서라면 피서다.
그중 가장 좋은 피서는 독서.
책을 읽다 보면 마음도 시원해지고
정신도 서늘해진다.
현진스님의 '꽃을 사랑한다'를 읽었다.
청주 '마야사' 주지스님이면서 틈틈이 정원을 가꾸고
글을 쓰시는 멋진 분이다.
내용도 그렇지만
책에 등장하는 좋은 글귀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서
결국 공책에 인용글을 적으며 읽기 시작했다.
*
아침에 소나무를 사랑하면 발걸음이 느리고
저녁에 보름달을 아끼면 창 닫기가 더디다.
* 꽃의 언어는 향기.
*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나태주
*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고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다. 공양 게송中
* 우리가 만들어 낸 쓰레기는 인간 욕망의 산물이다.
* 봄의 정원은 풍성해야 좋고
가을 정원은 여백이 있어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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