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向日庵)이 불탔다는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위 사진은

 올 초 여수 향일암에서 찍은 일출이기 때문이다.

 

작은 암자이지만 일출이 아름다워 그 추운 새벽에도

사람들로 가득했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멀리 보이던 남해의 모습도 장관이려니와

작은 암자의 아기자기함과

 

붉은 동백꽃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관음상이

무척 인상적이던 곳..

 

내가

 다시 여수를 찾는 다면

그 이유는 향일암이었을 터인데

 

이젠 사진 속의 역사가 되어버렸다.

 

 

 

 

 

 

 

 

 

 

 

 

 

 

 

 

 

 

 

 

제가 몸담고 있는 사진 모임 스틸에서

4인 그룹전을 합니다.

 

오는 토요일부터 다음 주 금요일까지 (09.12.5~12.11)

강릉문화예술관 대전시실에서

그동안 제가 중국에서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중국여행을 정리하는 마음으로준비했고

 이후로 좀 더 다른 모습, 더 나아진 모습으로

사진에 임하는 자세를 갖출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리탕 말 축제장에서 만난 그녀는

그녀의 손에 든 1원짜리 수박의 속살처럼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

 

리탕은 해마다 8월 초가 되면 드 넓은 초원에서

말축제가 열리는 곳,

쓰촨 성에 있다.

 

우리나라에선 귀하디 귀한 에델바이스-일명 솜다리 꽃-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곳,

머리를 길게 땋고 금니를 번쩍거리며

말을 타고 종횡무진 질주하는

티베트 장족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그곳 초원 한편에 있던  이 소녀는

낯선 이방인의 눈길이 부담스러워

들고 있던 수박을

베어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서 있었다.

 

 

 

 

 

 

 

2007.10. 경포, 니콘 D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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