拉(멍라)는

 운남성 남쪽 진핑(金平)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진핑은 소수민족이 많은 마을로 꽤 유명한 곳인데

거리에 나가보면 아직도 손쉽게 그녀들을 만날 수있을 정도 입니다.

 

특히 주변의 시장에 아침 일찍 혹은 저녁 무렵에 가보면

싱싱한 채소를 팔러 온

묘족이나 홍토우야오족들을 볼 수있습니다.

 

 





 

진핑에서 가까운 이웃마을들은 작은 미니버스가 많으므로

그것을 타고 가면 좋을 듯 합니다.

주변에 나빠(那發)나 삼커수(三科樹), 저미(者米)등으로 가는

미니버스가 많이 있는데

저는 장날을 좋아해서 멍라장날에 맞춰 구경에 나섰습니다.

멍라勐拉 장날은 호랑이날, 원숭이날 입니다.

중국에서 파는 빨간 달력을 사면 그 달력에 그날의 동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겨울이지만 미니버스를 타고 멍라勐拉가는 길은

날씨가 따뜻해서 바나나 농장이 많았습니다.

 

   

 10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마을 전체가 꽉 들어찼습니다.

주변마을에서 트럭이며 미니버스며

오토바이까지 총 출동해서 장을 보러 왔습니다.

 

 

소수민족 장날에 갖가지 색실이 빠질 순 없구요,

  

 생활필수품이 된 고무통을 고르는 苗族과 

옥수수나 고구마 파는 일보다

모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일이 더 즐거운 장날!

 

 

사탕수수를 파는 홍토우야오(紅頭瑤族)은 이제 지천이네요

 

  오히려 저를 관찰하는

란덴야오족(藍靑定瑤族)이 있는가 하면,

 

 

눈길을 끄는 미모의 하니족(哈尼族)도 있고,

 

 

 

 엄마따라 장에 나온 귀여운 야오족(瑤族)꼬마들이 있기에

 

소수민족 장날은 흥겹기만 합니다.

 

 

<여행안내>

1. 진핑(金平)은 운남성 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2. 멍라勐拉 장날은 호랑이날,원숭이날인데 장날 맞춰서 가야 소수민족들을 만나기 쉽다.

3. 멍라가는 미니버스는 진핑치처커윈짠(金平氣車客運站) 앞에서 탈 수 있다(10위엔-1시간 소요)

4. 진핑에는 두개의 터미널인 진핑치처커윈짠(金平氣車客運站)과 진윈커윈짠(金遠運客運站)이 있는데

   비교적 가까워서 두 곳 다 둘러 볼 수 있다.

5. 숙소는 두 곳 터미널 근처도 있고 시내도 있지만

   나는 진핑치처커윈짠(金平氣車客運站)과 붙어 있는 교통빈관(交通貧館)에 묵었다(40위엔,더운물샤워 가능)

 

 

 

 

며칠전 설 특집 영화를 보았는데

 페인티드베일? 이라던가 하는 영화를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앞부분을 놓쳐서 어떤 내용인지 모르지만 계림같은 경치가 계속나와

눈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계림의 산수는 천하의 으뜸입니다.

  

처음 계림에 간것이 2001년 12월.

그 뒤 2004년 1월에 다시 갔고

2008년 1월에 다시 갔다

계림 산수는 변한 것이 없는데

나도 변했고

계림 주변은 더 많이 변한 것 같다.

일단 양수오(陽朔)가 너무 많이 변했다.

 

일단 사진으로 확인해봐야겠다.

이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는것 같다.

 대나무 쪽배를 타고 수초(水草)를 건지는 모습도 그렇고....

  

하지만 여기 양수오 시지에(서가 西街)는

많이 변한것 같다.

 가장 큰 변화는 상점이 많아지고

음식이 더 서양스러워지고

외국인 보다는 한족이 더 많아졌다.

 

 

 

샤먼과 광조우를 거쳐 하루밤 이 버스를 타고  왔는데

이 기사아저씨의 명랑한 웃음소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한국인이라고 유자까지 맛보게 해준 친절한 분 인데

지금도 운전기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 후...

2004년 1월

다시 찾은 계림!

 아직도 새벽에 도착한 그 계림의 추위를 나는 기억한다.

아마도 내 생애 가장 추웠던 밤이 아니었던가 싶다.

 하지만 다음날, 날씨는 오랜만에 화창했다.

아무리 내 생애 가장 추웠던 날이 었지만

꽃은 피어있던 그 어처구니 없는 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쪽배를 타고 유람흉내를 냈다.

 

 

 

그리고 2008년 1월

 

전에 없던 이상기후로 중국이 쑥대밭이 되는바람에

귀양에서 계림 오는 길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머나 먼 여정 이었다.

 

겨우 도착한 계림은 춥고 비오고...

아! 계림을 생각하니

 

다.시.금 추워진다.

 

 

 

 

 

 

 

 

 

 

 

 

 

 

 

푸리(福利)는

양수오(양삭陽朔)에서 배를 타거나

작은 미니버스를 타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2004년 겨울, 이곳에 왔을때 느낌이 좋아서 이번에 한 번 더 들렸습니다.

 

하지만 상점은 늘어난것 같은데 사람은 없어

 한산한 마을이 더 을씬년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전에 많이 보이던 그림가게도 문을 닫았고

지나는 사람조차 뜸한 이곳 풍경이 그래서

더 인상적입니다.

 

어디나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사람에 치이다시피 하는게

요즘 중국의 일반적 현상아니던가요?

 

전에 왔을때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림을 파는 곳이 많았었는데

이곳 한곳밖에 안 보이네요.

이발소그림이라는....별명이 붙은...그림들.

  

문이 열린 집을 잠깐 기웃거려봅니다.

역시 사람은 없고...빈의자만 있네요.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겨울이라 그런지 딱히 할일없어 보입니다.

 

거리도 한산하고...

  마을의 작은 가게만 손님이 한 분,

 

 

 

푸리에서 유난히 부채를 만드는 집이 많이 보였는데

빨간부채!

 

노란부채!

 

말리는 저 과정을 마치고 나면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 아름다운

춤으로 거듭나겠지요.

 

 

 

 

 

 

완펑린(萬峰林) 가는 날은 비가 계속 왔다.

안순에서 출발한 버스는 황과수폭포를 지나

아름다운 화지앙(花江) 계곡과 함난한 협곡을 두루 지나더니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계림같은 산들을 지나 질척질척한 씽이 시짠(서부터미널)에 나를 내려놓았다.

오면서 본 카르스트 지형의 놀라운 풍광때문에

너무나 큰 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던 비는 안개속에 씽이를 가두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도저히 만봉림을 볼 수 없는 안개로 인하여

나는 완펑후(萬峰湖)를 먼저 보기로 했고 완펑후를 보고 2시쯤 완펑린에 도착했다.

 

아! 나는 여행복이 많은가싶다.

내가 내린 순간부터 안개가 서서히 물러나는 기세가 보인다.

 

나는 얼른 입장권을 끊고 전동차를 탔는데

날이 날이니 만큼 손님은 나 혼자다.

무거운 삼각대를 중국까지 끌고 왔는데

정작 안개때문에 숙소에 두고온것이 恨이다.

 

 

 

 

전동차를 타고 바라 본 완펑후의 모습에

 나혼자 신나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다.

안내를 맡은 포의족 아가씨가 한국사람인 내게 이러저러한 질문을 하지만

그것도 귀에 들리지 않는다.

 

 

 전동차를 타고 산으로 오르는데 저런곳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있게 만들어 놓았다.

 

 

 

 

 기쁨도 잠시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안개장치처럼

안개가 서서히 완펑린을 덥치더니

 

완펑린은 안개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여행안내>

1. 씽이 난짠에서 버스가 자주 있다.(난짠에서 버스를 타면 10위엔)

2. 씽이 시내에서 혹은 난짠 근처에서 1路버스를 탄다(1위엔)-당연히 이걸 타야지요!

3. 1路버스가 납후이(納회)마을까지 가므로 중간에 완펑린 매표소를 지나 납후이 마을을 보고

    버스내린곳에서 다시 1로 버스를 타고 매표소까지 오면 된다.

    납후이마을을 안갈거면 그냥 매표소에서 내리면 된다.

4. 매표소 77원(전동차값+문표, 1시간 소요)

5. 전동차타기 싫음 문표만 내고 걸어서... 좀 힘든 거리임.

6. 전동차가 산 정상에서 납후이 마을로 내려오므로 납후이마을 보려면 내려서 구경하다가 1로 버스타고 시내로 가면 됨.

7. 전동차타고 올라가서 한바퀴 돌고 걸어서 다시 완펑린을 가도 됨(일단 표를 사면 두번도 볼 수 있었음)-나는 안개껴서 실패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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