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창에서 서쪽으로 56km 정도 더 가면
미얀마와 국경을 이루고있는 소수민족의 땅
멍리엔(孟連)이 나온다.
후이민을 거쳐 이곳 주변의 소수민족을 보러왔는데
이곳이 오늘 장날이란다.
시장은 이미 현대식으로 새로 단장해서
소수민족은 커녕
한족들의 분위기인데
숙소의 샤우제는
시장에 소수민족들이 많이 오니 걱정말라고
나를 안심시킨다.
아닌게 아니라 동이 틀무렵부터 굉장한 차소리가 끊이질 않아
난 어둠속에서 잠이 깼다.
숙소가 바로 농무시장 앞이라 혹시나 하고 나가보니
와~
소수민족들이 트럭을 타고 마구마구 오는것이 아닌가!
남쪽이긴 하지만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새벽엔 영락없이
겨울날씨답다.
김이 무럭무럭나는 먹거리가 시장에 가득하다.
먹는 일은 참 즐겁다.
한켠에선 개, 돼지를 막 잡고
한켠에선 오리새끼를 팔고...
안에 들어가니
주변에서 나는 싱싱한 오렌지며 과일 천지다.
농무시장에서 만난 여인의 웃음은
드러난 치아로 인하여
내가 이 여인에게 더 집착하게 했다.
사진을 찍기도 전에
돈을 요구하는 이 여인의 행동은
나를 더욱 더 당황케 하고..
장이 거의 파할때쯤 거리에서 만난 이 와족 여인은
담배를 무척 즐겨 한시도 떼놓지 못한다.
시장보기가 끝나자
한 잔 걸치는것도 잊지 않는다.
플라스틱 컵에 담긴 술을 맛나게 들이키는...
난 와족이 너무 좋다.
담뱃대를 떼놓지 못하는 와족 여인이 너무 좋고
그녀들의 느긋함과 태평스러움이 또 좋다.
은색의 금속장신구가 멋진 와족 여인들이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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