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정기가 동으로 뻗은 곳에 예를 상징하는 니구산과 사수가 닿아 만든 반달 모양의 남사 예담촌은 예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룡 머리를 한 마을 앞 당산과 암룡의 머리를 한 니구산이 서로 머리와 꼬리를 무는 쌍룡 교구를 이루는 곳에 연꽃 모양의 산이 둘러싸고 있어 맑고 어진 기운이 마을을 수호하고 있다.
신의와 청렴을 지키는 선비의 고장답게 단아한 기품과 예절을 품고 있는 전통한옥과 옛 토담, 효심으로 심은 수령 700년이 넘는 나무와 수많은 역사문화자원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절세 풍광이다. 옛것을 통해 겸손과 겸양의 지혜를 배워 감사의 마음을 알게 하는 남사예담촌은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어 한국인의 멋과 맛을 오감으로 체득할 수 있는 진정한 휴식처로 자리하고 있다.(마을 소개 안내문 中)
* 원정매(하씨 고가의 매화나무)
산청 3매의 하나로 진양 하 씨의 매화나무이다.
사직공파 하즙이 심은 것으로 원정매(元正梅)라는 이름은 그의 시호가 원정이었던 것에서 비롯하였다.
홍매화로 원목은 2007년 고사하고 후계목이 뿌리에서 자라고 있다.
* 집 양지 일찍 심은 한그루 매화
찬 겨울 꽃망울 나를 위해 열었네
밝은 창에 글 읽으며 향 피우고 앉았으니 한점 티끌도 오는 것이 없어라
2. 남명매(南冥梅)
남명 조식(1501년~1572년)선생이 61세에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이곳에 산천재를 짓고 뜰에 심은 것이라 한다.
기품 있는 모습은 선비의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남명매라고 부른다.
朱點小梅下 작은 매화 아래서 책에 붉은 점찍다가
高聲讀帝堯 큰 소리로 요전을 읽는다
窓明星斗近 북두성이 낮아지니 창이 밝고
江闊水雲遙 강 넓은데 아련히 구름이 떠있네
3. 단속사지 정당매
이곳 정당매는 통정공 회백선생과 통계공 회중 형제분께서 사월리 오룡골에서 출생하여 유년시절 지리산 자락 신라 고찰 단속사에서 수학할 때 수식한 매화나무다. 그 후 통정공께서 벼슬이 정당문학 겸 대사헌에 이르렀다 하여 후대인들과 승려들로부터 정당매라 불리면서 630여 년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오던 중 1982년 11월 10일 경남도 보호수 12-41 제26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