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 3.1 흐림

관음봉 높이 : 424

주차 : 내소사 주차장

경로 : 내소사 주차장-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원점회귀)

거리 : 편도 2.2KM

 

 

*내소사 주차비

최초 1시간 1100원, 이후 10분당 250원~300원

카드 가능하며 비수기 성수기 요금이 다르므로 확인필요.

 

등산일기를 쓰기 전에 내소사 주차비에 대해서 먼저 써야겠다.

 

관음봉 등산을 하려면 내소사 입장료(4천 원)를 끊어야

등산로 입구에 갈 수 있다.

 

하여 주차비가 비싸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대부분의 주차비는 하루에 얼마를 책정하는데

여기는 기본 1시간 1100원. 이후 10분당 250~300원 추가다.

 

빨리 대충 보라고요?

 

더구나

왜? 여기는 1시간 이후 10분당 250원을 추가하는지? 의문이다.

대부분의 절 주차료는 하루에 얼마로 아는데.

등산하는 사람에겐 역시 달갑지 않은 일이다.

 

아무튼 너무 오랜만의 등산이라 힘들어서 몇 번을 쉬고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내려와 입장료 낸 내소사 절을 둘러보고

주차비를 산정하니 7200원이 나왔다.

 

무인시스템이라 일단 계산을 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주차비를 낸 적이 또 어디서 있었나? 생각해 보니

아, 있다.

백담사 주차장이다.

인제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했다.

 

장학금을 위한 주차비?

 

내소사 주차장에 내가  오랜 시간 머문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다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등산시간이 길어졌고

 

또 내소사 입장료가 있어서 절도 안 보고 간다는 건 좀 그래서

힘들지만 기어이 절까지 걸어갔다가 왔더니 이렇게 된 것이다.

 

아무리 그렇기로 여기가 

절 아닌가? 절!

도대체 요즈음은 절이나 산이나 산아래 동네나 모두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다.

 

관음봉이란 이름도 아깝다.

관음봉의 관음(觀音)은 관세음, 관세음보살이란 뜻.

 

관세음보살은

불교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보살. 중생을 위험으로부터 구제하는 보살로 ‘모든 곳을 살피는 분’이나 ‘세상의 주인’이라는 뜻을 가졌다. 아미타불의 현신으로 보는 이의 정신 수준에 따라 33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하며 널리 숭상된다. 모든 중생이 해탈할 때까지 자신은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음보살의 공덕과 기적은 〈관음경>, 〈법화경〉 등 많은 불교 경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의 화신으로서 이 세상에 나타나며, 이 때문에 쓰고 있는 보관(寶冠)에는 아미타불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그는 석가모니불의 입적 이후부터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난파, 화재, 암살, 도둑, 사나운 짐승들에 의한 피해 등으로부터 세상을 지켜주며.....  <다음 백과사전 발췌>

도둑으로부터 세상을 지켜준다는 자애로운 관세음보살은 이곳 관음봉에 없~~~ 다.

 

 

일주문 바로 앞이 매표소. 

절에 한발짝 들여놓은 순간부터  돈을 받겠다는 뜻인지?

 

절의 품격이 일주문에서부터 보였다!

 

 

여행 중 숙소는 주로 아고다를 이용한다.

가격과 댓글을 활용하고 결정하는데

거의 실패가 없다.

 

이번에 부안여행을 준비하며 숙소를 고르다 변산해수욕장에 있는

'코지코브'로 정했다.

 

평일이라 가격과 가성비가 좋았고

무엇보다 청결했으며

변산해수욕장이 코앞이고 

베란다를 통해 바다를 맘껏 볼 수 있어서이다.

 

위치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로 2120-5

가격: 3박 19만 원(세금포함)

시설: 샴푸와 일회용 비품 대부분 비치되어 있다.

 

와이파이 잘 되고

뜨거운 물도 잘 나온다.

내부에 작은 싱크대가 있어서 과일이나 간단한 음식을 씻을 수 있다.

화장실은 넓고,

주차장도 넓고,

주변에 음식점도 있고,

매일 침대시트를 갈아주었다.

 

나는 6층에 머물렀는데 창밖 베란다뷰는 정말 최고!

누워서 바다가 보이다니!!!!

 

강추합니다!

 

 

내부는 다음과 같다.

 

 

*선유도 선유봉 등산

높이 : 112m

소요시간 : 왕복 1시간

특징 : 섬조망

주차 : 선유터널(자리협소, 평일이용)

주의 : 암벽이 가파르고 위험, 주의!! 요망

 

선유도의 선유봉을 오르기로 했으나 어제 일기예보에 바람이 몹시 분다고 해서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밤새 미친듯한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아침에도 여전히 몸을 못 가눌 정도라 오후 늦게 선유도로 향했다.

 

늦은 점심까지 먹고 섬을 둘러보다가

어딘지 몰랐던 선유터널을 발견하고 '이건 선유봉을 오르라는 계시! '라고 생각했다.

 

일단 터널 근처 로터리에 자리가 비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두개나 챙겼지만 짐은 가볍게 하고 길을 나섰다.

 

 

너무 위험하다는 글을 많이 본 터라 긴장도 되고

미친듯한 바람에 내가 몸을 지탱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일단 초입은 바람을 막아주는 구조라 마음이 놓였고 

선유도의 유래와 '삼도귀범'이 보이는 곳 까지는 무난했다.

 

하지만 곧 깍아지른듯 험해 네발 아니면 오를 수 없는 바위가 계속 나왔다.

 

 

그래도 여기까지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조심할 것과 집중할 것을 마음으로 새기며 네발로 오르다 보니 사실 내려갈 일이 걱정이긴 했다.

경험상 오르기보다 내려가는 게 더 어렵기 때문이다.

 

 

절벽아래 바다는 몹시 푸르고 장엄했다.

360도는 아니지만 멀리까지 보이는 바다뷰는 이곳을 올라온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섬의 산은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절벽아래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은 공포에

안전한 곳에서 만 사진도 찍고

풍광을 바라보며 그것으로 만족했다.

 

욕심은 금물이다.

자연 앞에 한없이 겸손해야 함을 나는 등산에서 배웠다.

 

바람이 없을 때 다시한번 오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