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년 5월 19일~6월 6일 

주소 :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1632-2

입장료 : 3천원

 

작년에 원주친구가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가보자고 했는데

아쉽게도 가지 못했다.

 

올해도 여러 가지 일이 생겨 미루다가 자칫 못 볼까 싶어

일부러 시간을 내었다.

 

양귀비는 마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인 관상용은 꽃양귀비로 불린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

 

행사장에 도착하자

붉은색이 주는 놀라운 물결과

보라색 수레국화 때문에 눈이 부셨다.

 

오늘은 지난번에 장만한

멋진 개량한복으로 단장하고 왔는데

꽃이 너무 강렬하고 예쁘다 보니

사진이 별로다 ㅎㅎㅎ 

 

 

원주친구도 컨디션이 안 좋은지 사진도 잘 안 나와서

걱정이 되었다.

둘 다 건강에 주의해야 할 나이다.

 

아무튼 꽃은 아름답고

햇살은 눈부시고

봄날은 저만치 간다.

 

 

 

엄마가 새로 이사할 아파트는

창너머로 아름다운 강이 보이는 멋진 곳이다.

 

강 건너편엔 새로 신도시? 가 들어서고 새 아파트며 고층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젊은 사람들은 세를 얻어도 그쪽 강건너나 여주역 쪽을 선호한다지만

사실 엄마가 살게 될 이곳 아파트는

낡은 것 빼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곳이다.

 

암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 덕에 새집으로 변신해서

엄마도 마음에 들어 하시니 다행이다.

 

우리 형제들은 이곳의 장점을

'강변뷰'와 '자전거길'이라고 의견통일했다.

 

이 집이 서울에 있었다면 백만불짜리라고

한껏 추켜세우며... ㅋㅋㅋ

 

며칠 전,

이른 새벽

처음으로 강을 걷기로 했다.

 

10분도 채 못 가서 해가 뜨기 시작했고

이 멋진 풍광을 혼자보기 아까워 기록해 두기로 했다.

 

여기는 남한강 상수원지역이라 쓰레기도 없고

벌레를 죽이기 위해 방제도 하지 않는단다.

 

물론 낚시도 금지.

 

그래서 그런지 너무 조용하고 깨끗해서 산책길이 즐겁다.

 

엄마집에 오면 해야 할 일이 하나 늘었다.

 

아침산책은 필수!

 

 

천주산 진달래 산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전에 잠깐

근처에 있는 'santa'에 들렀다.

 

지은 지 얼마 안 되었는지 내부도 깨끗하고

인테리어는 모던했다.

 

피곤한 터라 달콤한 걸 먹고 싶어 쑥라테와 크루아상을 주문했다.

 

 

쑥향이 넘치도록 풍기는 달콤한 라테는 

내 취향저격!

 

높은 천장과 환하고 깨끗한 분위기,

큼직한 식물의 어우러짐.

 

천주산을 간다면 한번 들러도 좋을 듯싶다.

 

 

 

 

천주산  용지봉 등산

 

일시 : 2023.4.3

주차 : 달천계곡 주차장(협소), 무료

경로 : 달천계곡 주차장- 약수터- 용지봉 정상-원점회귀

거리 : 약 2km(편도)

높이 : 638.8m

 

 

 

가만히 있으려 해도 곳곳에서 꽃얘기가 그치질 않는다.

날씨마저 이상해서 온 사방의 꽃들이 일제히

이때닷! 하고 피어나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일찍 잠이 깼다는 이유로

이미 작년에 여수 영취산 진달래를 봤건만

후다닥 빛의 속도로 준비하고

먼 길을 떠나 천주산에 도착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오늘,

천주산 진달래는 만개하고 절정에 이르렀다.

 

산기슭 한쪽이 모두 아름드리 진달래로 들어찬 숲은 

온통 붉어서 눈이 아리다.

 

어디라 할 것 없이 온통 붉은색 천지인 천주산은

영취산 보다 규모는 작지만

장관이었다.

 

나는 철쭉보다 진달래를 더 좋아하고

진달래보다 '참꽃'이라 호명하길 더 좋아한다.

 

아버지는 마당 한 귀퉁이에 화분에 담긴 진달래를 매우 귀히 여기셨고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봄이면 온 집안을 환하게 물들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덩치가 커진 진달래를 관리하기 어렵게 되어

엄마는 아쉽지만,

평소 탐내던 지인의 집으로 이사를 보냈다.

 

나도 텃밭 3년 차에 나의 진달래를 사다가 

식목일에 식수할 정도로 진달래를 좋아했다.

 

 

 

 

 

 

 

 

 

 

 

 

 

 

 

 

 

 

 

 

 

 

바야흐로 진달래가 폈다.

정말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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