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정원이 아름다운 돔 하우스-시그마 DP2s*접사렌즈

 

 

 

 

 

<라벤더>

 

 

 

 

<시그마 DP2S*접사렌즈>

 

 

 

강릉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사천 쪽으로 가다 보면

돔 하우스라고 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허브가 가득한 정원도 있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허브향과 관련 있는 소품들, 의류, 구두, 핸드백까지

구비해서 팔고 있다.

 

나는 허브정원이 너무 좋아서 가끔 사진 찍으러 들리거나

여자들끼리 모임이 있을 때면

이곳으로 장소를 정하곤 한다.

 

라벤더가 아름다운 일본의 북해도 비에이를 가고 싶어 찜해놓고 있는 중인데

여기서도 라벤더를 아쉬운 대로 볼 수 있다.

 

나는 라벤더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

 

이곳 정원을 가꾸는 아저씨를 통해

라임 제라늄 혹은 머스크 제라늄이라고 하는 제라늄 종류를 알게 되었고

그 라임 제라늄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라임 제라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토분을 사서 심으니

요새는 그 라임제라늄 보는 재미에 행복하기만 하다.

 

돔 하우스에서 찍은 라임 제라늄은 다음과 같다.

 

 

 

토분에 심은 모습은 다음에...

 

돔하우스는 현재 없어졌습니다.(2020년에)

 

 

 

 

 

 

 

 

 

 

 

 

 

 

 

 

 

 

 

 

 

 

 

 

 

 

 

 

먼 길을 달려 남해 바다 끝자락 즈음에 있는 통영에 갔다.

새벽 5시 용화사 뒤편으로 난 미륵산을 어둑어둑한 한기를 느끼며 올라

이미 늦은 일출을 만났을 때 내 머리속을 치고 달아 난

몇 권의 책이 떠 올랐다.

숨을 몰아쉬며 그 책들을 불러 본다.

 

<예수는 없다>

 

 

<옛 공부의 즐거움-고전에서 누리는 행복한 소요유>

 

 

 

 

 

 

 

 

 

 

 

이름이 두 개인 묵호墨湖의 등대마을

혹은

묵호 담화 마을에

시그마 dp2s를 가지고 갔다.

 

 

 

 

 

날씨는 여전히 춥고 바닷바람은 차지만

시그마 dp2s를 사고 나서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한때는

'묵호' 혹은 '동해'라는 지명으로 더 알려진

이곳에서 1년 가까이 살아 본 경험도 있기에

제법 동네 분위기와 시장통 주변은 낯설지 않지만,

매스컴에서 새로 담화 마을이 생겼다는 얘기를 접하고는 어디인지 매우 궁금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 '거가 어대 레요?'라고 묻기가 좀 그래서

무작정 묵호등대를 찾았고 친절한 아저씨 덕에

담화 마을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묵호의 봄은 어부의 굵은 팔뚝에서 온다는 말보다는

삶의 애환이 서린 벽화가 가슴을 더 뭉클하게 한다.

 

 

 

 

 

 

 

 

 

 

 

 

 

돌아보는 내내 묵호의 옛 모습에 가슴이 짠했지만

마지막에 묵호 벅스 그림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힘들었던 과거도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남겨지듯이

우리는 또 꿈을 꾸며 오늘을 살아보는 거다.

 

 

 

 

 

 

 

 

 

 

 

너무나 유명한,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쿠바의 꿈과 사랑을 렌즈에 담은 작가,

코르다 KORDA를 만나다.

 

 

 

                                                                            <전시장 코엑스 입구에 걸린 코르다의  '영웅적 게릴라'>

 

20세기 진보와 자유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체 게바라의 얼굴사진을 찍은 쿠바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코르다(Alberto Korda 1928-2001),

1950년대 쿠바 패션 광고

사진을 선도하던 그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피델(Fidel),

체 게바라 등을 따라 여행하며 쿠바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혁명가들의 따뜻한 인간미를

카메라에 담기시작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지오콘다(La Gioconda)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복제품이 나온 코르다가 포착한 체의 얼굴은 리더로서의 카리스마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게릴레로 에로이코-영웅적 게릴라'와 같은 작품도 있지만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인간적인 모습이 더 많다.                                                              

 

 

코르다의 대표작 '게릴레로 에로이코(영웅적 게릴라)'는

1960년 3월 5일 쿠바의 아바나에서 열린 라쿠부르호 폭발사건 희생자 추모식에서

우연히 포착한 체의 사진으로 '스튜디오 코르다'에 걸려있다가

1967년 코르다에게 복사본을 받은

이탈리아 편집자 '펠 트리 넬리'에 의해 전 세계에 배포되어 유명해졌다.             

 

코르다는 피델과 체와 같은 지도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민중을 알게 되었고

민중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비평가들과 당국이 60년대 '쿠바의 서사시'라고

정의 한 오늘날 소위 '혁명 사진'이라고 일컫게 된 사진들이

바로 그것이다.                     

 

 

 

 <젊은 날의 코르다>

 

 

체 게바라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움직이는 100인의 한 사람으로

진보와 저항의 상징으로 여전히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프랑스의 지성 장 폴 사르트르는

 체 che를 '우리 시대의 가장 완벽하고 성숙한 인간'이라고도 했다.                           

 

 -  진정한 인간은 자신이 어디를 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강인함으로 무장했으면서도

          오히려 새롭고도 온화한 스타일을 소유하고 있는 자이다 - 체 게바라                     

 

  -  진정한 혁명 용사는 커다란 사랑의 감정으로 움직인다 - 체 게바라                     

 

 

 

전시장 내에 마련된 코르다의 영상물을 통해 코르다의 육성으로 들려준 말이

내겐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어린 왕자에 나온 그 흔한 말, 그러나 늘 울림을

주는 말..                                                                                          

 

 

                  

One sees clearly only with the heart. 

Anything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s...

                

마음으로 봐야만 더 정확히 볼 수 있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

 

 

 

2011년 3월 1일까지 코엑스 1층 특별전시장(연중무휴)에 가면 코르다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