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고산도 그렇지만 나도 수석과 송죽이 좋다.

돌담마을, 돌이 많은 곳을 찾은것은 정말 우연이 아니다.

내가 머물렀던 학산의 작은 집도 돌이 많은 곳이고 돌담이 멋진 곳이었다.

아마도 나는 자연이 좋다는 말을 하려는걸거다.

 

가까운 속초 상도문동 마을에서 돌담길을 걸었다.

 

 

 

 

 

 

 

위치: 전남 강진 병영마을

특징: 돌담

 

강진의 매력은 몇 가지나 될까?

 

강진의 병영마을은 전라병영이 있던 곳이고, 하멜이 7년간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돌담이 유명한 곳으로 하멜이 이곳 사람들에게 돌쌓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토석으로 쌓여진 것도 있고 어슷하게 쌓은 돌담도 있다.

 

 

 

 

위치: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티로 2137-3

특징: 돌담

 

이제는 많이 사라져 이곳 군위처럼 마음 단단히 먹고 찾아야 볼 수 있는 돌담마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이곳에 도착한 나는 오래된 돌담이 주는 편안함과

누군가의 정성과 안목으로 쌓여진 구불구불한 돌담 골목길을 걸으며

시간의 촉박함을 아쉬워 했다.

 

산수유가 빨갛게 익으면,

감나무에 홍시가 달리면,

다시 들러서 시간이 멈춘듯한 이 길을 걸어 보고 싶다.

 

 

민둥산 억새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다.

풀벌레 소리도 밤이면 제법 소리가 크게 들리는 걸 보니 가을이다.

비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여름.

이제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하다.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 나는 이맘때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한다.

 

정선 민둥산엘 다녀왔다.

아직 억새가 피기엔 이르다는 걸 알지만,

절정엔 사람들이 많아 피하고 싶다.

 

새벽에 길을 나섰다.

유난히 새벽 푸르스름한 여명 속 출발을 좋아한다.

새벽 숲에선 나무 냄새, 흙냄새, 바람 냄새가 난다.

작은 소리가 고요함을 깨뜨려도 너그러워지는 마음.

마음이 복잡하거나,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할 때 난 산으로 간다.

산이 있어 행복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