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그릇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난 오래전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좀 시들해지고 게을러지기도 해서 예전만 못하지만,

멋진 요리와 그릇에 대한 호기심만은 여전하다.

 

일산 모드니는 몇 번 다녀왔지만, 분당 모드니는 처음이다.

도착해 보니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일산 모드니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릇 매장에 올 때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릇도 유행이 있어서 자꾸 욕심을 부리다 보면 처치곤란을 겪게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늘 식탁에 올리며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고

마음을 비우는 게 지혜로울 것 같다.

 

오늘 아침, 분당 모드니로 출발하며  나는 '오늘은 2개만 사야겠다'라고 마음먹었었다.

그래서 구경은 실컷 하고 컵한개와 법랑 소스 냄비를 샀다.

왜냐하면,

난 사는 것보다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ㅎㅎ

 

이곳은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대부분의 수입 그릇과 국내산 그릇이 총망라되어 있다.

빌레로이엔보흐, 로젠탈 토마스, 포트메리온, 로모노소프, 시라쿠스, 에밀앙리, 카네슈즈

, 레녹스, 노리다케,  후첸 로이터, 등 알만한 이름들과 

수저, 스텐냄비류, 일제 그릇, 법랑, 믹서기나 유리제품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

미리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가격을 검색하고 와서 비교 후 구입하면 좋겠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건 하얀색 같아서 나는 하얀 식기류를 선호한다.

요새는 로열 코펜하겐 화이트 식기를 하나씩 모으고 있다.

 

 

 

자작나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가수의 앨범 표지 사진이었다.

가수의 이름은 생각이 안 나고 그 하얀 나무가 너무나 신비롭고 이국적이었던 기억만 남았다.

 

사진을 취미 삼고부터 태백 삼수령 자작나무와 대관령 자작나무,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를 찾아보곤 했다.

며칠 전,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친구가 원주에도 자작나무 숲 둘레길이 생겼다고 해서 들렀다.

이른 아침, 겨울추위가 남아서 하얗게 서리가 내린 '섬강 자작나무 숲 둘레길'을 걸었다.

10여 년 묵은 나무인지 그리 굵어 보이진 않지만 가까운 곳에서 자작나무의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봄이 와서 하얀 줄기에 연둣빛 잎사귀가 나오면 더 멋질 것 같다.

안내를 따라 걸으니 1시간쯤 걸린 것 같다.

 

체육공원과 캠핑장, 운동장도 활용할 수 있어 동료나 가족끼리 와도 좋을 것 같다.

 

지난 정기점검 때 타이어 교체를 안내받았다.

티구안 정품 타이어는 상당히 비싸서 좀 그랬는데,

다행히 우리나라 타이어로 교체해도 괜찮다고 해서 티스테이션 홈피를 들어가 정보를 찾았다.

일단 티스테이션 홈피는 네이버 아이디로 가입 가능하다.

 

홈피에 들어가면 나의 차종에 맞는 타이어를 추천해 주고(다이나프로),

가격도 제시되어 있고 첫 구매일 경우 할인쿠폰도 준다.

일단 타이어를 정하고 가격 확인 후,

내가 사는 원주 티스테이션 대리점 중 명륜점에 전화를 해서

홈피에서 보이는 타이어가 매장에 있는지 여부와

직접 매장에서 타이어를 사는 것의 차이를 물으니 가격이 비슷했다.(홈피가 조금 더 싸다).

 

11시경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타이어 가격을 안내해 주셨다.

난 앞바퀴만 교체하려고 했는데 차를 들어 보이시고는 4개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내가 보기에도 마모가 심해 보였다)

교체와 함께 휠얼라이먼트 비용도 안내해 주셨다.(5만 원)

 

기다리는 동안 사무실에서 뭘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사장님이 스타벅스 쿠폰을 주시며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신다.

 

스타벅스에 가서 5천 원짜리 쿠폰에 내 돈을 더해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기다리다 보니

문자가 왔다. 교체가 끝났다고.

점심시간이 걸려 오래 걸리면 어쩌나 했는데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암튼 티스테이션 홈피를 이용해서 가격도 알아보고 원하는 대리점에 가서 교체도 하고

사장님의 친절한 안내는 덤, 다음에도 티스테이션을 또 이용하고 싶다.

 

 

 

 

 

 

 

 

 

 

 

홍천 공작산 등산(22년 3월 3일)
주차: 공작현 주차장. 그리 넓진 않음
등산코스: 공작현에서 원점회귀
거리: 2.9킬로 정도
소요시간: 왕복 3시간/ 나는 4시간
주의할 점: 정상 부근에 얼음과 눈이 있어 아이젠 필수

 

올해 처음 나서는 등산길, 홍천의 공작산으로 정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질 않아 옷도 두툼하게 챙기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홍천으로 향했다.

공작현 주차장에서 등산 시작은 10시 20분에 했다.

등산안내센터의 안내원이 공작산이 처음이라니까 잠깐 안내를 해 주신다.

*공작산을 오르는 길이 여러 군데니 잊지 말고 하산할 때도 공작현을 기준 삼으라고 하셨다.

 

처음엔 그리 걱정을 안 했지만 정상 부근 즈음엔 암벽 등반하듯 밧줄 타고 올라야 했다.

몸이 말을 안 듣고 행동이 굼뜨니 걱정이 태산이다.

게다가 얼음 구간이 나타나 나를 놀라게 했다.

혹시나 해서 아이젠을 준비했는데(귀찮아서 웬만하면 그냥 가려고 했다)

한쪽은 절벽이요 줄에 매달려 발을 딛으려니 미끄러져서 도저히 안될 것 같아

결국 아이젠을 신고 안전하게 올랐다.

 

하산길엔 예보대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다행히 집에 올 때까진 괜찮았지만

결국 동해안 산불 사건이 뉴스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비와 눈이 적게 내려 나무가 바싹 말라있었다.

거기에 불이 나면 어휴~~ 정말 인간의 힘으로 대처하기 어려울듯하다.

 

암튼 오늘을 시작으로 올해도 부지런히 산을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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