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오기 며칠 전 제주 관련 사진을 찾아보다가

2010년 오설록에 왔다 갔다는 기록을 보았다.

 

그런데 함께 왔던 高선생 사진이 아직 남아 있었다.

 

사진들 대부분은 지웠는데....

그녀의 웃는 표정이 너무 좋아 남겨두었나 보다.

 

제주를 다녀온 다음 날, 

우연의 일치인지(?)

그녀의 말대로

나와 텔레파시가 종종 통하는지

高선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무려  한 시간 넘게 통화를 하고도 아쉬워서 다음을 기약하며 끊었는데

'오설록'은 늘 누군가와 함께하는 곳인가 보다.

이번엔 친구 張과 함께왔으니 말이다.

 

10여 년이 훌쩍 지난 후 방문한 오설록은

조금의 변화는 있지만,

차밭의 가지런함은 여전했다.

 

맑고 향기로운 茶처럼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참, 좋다.

 

 

 

* 오설록에서 운영하는 '이니스프리'에 들러 이것저것 둘러보았다.

 

오프라인 매장의 '이니스프리'를 자주 이용하기에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제주 벌꿀과, 친구가 좋아하는 茶를 한 개 샀다.

 

 

 

'스톤 크릭'은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194-5에 있다.

 

도착 후 눈을 압도하는 어마어마한 절벽 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산도 좋아하고 돌도 좋아하지만,

눈앞에 엄청난 위용의 절벽이 나타나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야외에서 절벽을 보는 이들도 있고,

 

실내에서도 절벽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 멍하니 절벽을

보고 있었다.

 

나도 빈자리 중 절벽이 잘 보이는 곳을 골라 앉으니

앞으로 자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는 밝은 오렌지색으로 활기차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2층엔 오픈된 장소로 절벽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절벽 아래는 비교적 맑고 깨끗한 강의 지류가 있고

겨울엔 고드름을 만들어 빙벽을 타는 행사가 열린다고 했다.

 

사계절 모두 가보고 싶은 곳이다.

* 속리산 천왕봉

높이 : 1058m

거리 : 2.7km(편도)

주차 : 도화리 유료주차장(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천왕봉길 313) 5000원, 화장실 있음.

 

 

 

 

산은 겨울산!

 

푸른 나뭇잎은 이제 색이 바랬고

한껏 몸을 말린 나뭇잎들은

바닥에 떨어져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산은 계절마다 모두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특히 겨울산은

잎을 모두 떨군 후의 진면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잎이 무성했을 때 보이지 않았던

줄기와 가지.

 

추사는 세한 연후에야 송백의 늦게 시듦을 안다고 했다.

모든 숲이 푸르를 땐 어떤 나무가 있는지 조차 알기 어렵더니

이제 잎이 사라지고 나니

자연 줄기가 드러나고

나무들의 서로 다름이 분명해졌다.

 

가지 사이로는 푸른 하늘이 보이고

잎에 가려있던 나무의 상처도 보이고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줄기도 보였다.

 

가지와 줄기만으로도

산은 

충분히 아름답다.

 

텅 빈 충만의

겨울 산행! 

 

 

 

 

 

비둘기낭

 

 

 

 

 

 

 

 

고석정

 

 

화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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