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자리에 그의 문학관이 있다.

 

문학관 옆의 생가

 

 

미당의 생애

 

고창 부안에서 태어나 서울 중앙 고등 보통학교를 다니다

16세에 광주 학생운동 지지 시위주모자 4명 중의 하나로 구속 후 퇴학당했던 그는

29세부터 친일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 부정하지 않는다...그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쓰라는 대로 쓸 수밖에 없었고...

친일문제는 분명히 잘못된 일이며 깨끗이 청산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그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렇게도 말한다.

 

 

 

그리고 그는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시인의 생애와 시인이 남긴 글이 일치한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의 말대로  '해방이 되리란걸 몰랐다'는 말이

면죄부가 될 순 없을것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아픈 역사는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

꽃무릇(석산 石蒜)은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하고

가정에서도 흔히 가꾸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사찰에서 많이 심는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의 진영을 붙일때도 썼기 때문이다.

 

석산은 상사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둘 다 무릇이라는 공통된 별칭이 들어 있다.

 

-야생화 백과사전 발췌-

 

 

 

선운사는 동백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꽃무릇도 유명하다.

 

이미 축제기간이 지나서 혹시나 했는데

늦게 피워 준 꽃들이 있어서 그나마 몇 장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꽃무릇은 생김이 참 특이하다.

 

다만,

무더기로 있으면 화려하고 강렬하다.

 

아직은 뜨거운 햇빛에 붉디붉은 꽃 무더기를 보자니

내 인생의 절정도 붉은 색이었을까? 돌아보게 된다.

 

아무래도 꽃무릇의 절정만큼은 아니었던것 같다.

 

저처럼 붉은 열정은

아무나에게 가능하진 않을것 같다.

 

절정의 끝은 처절함인가!

시든 꽃무릇은 차마 보기 힘들다.

 

 

 

<선운사 수리봉 등산>

 

주차 : 선운사 주차장(무료)

선운사 입장료 : 4000원, 무인발권기도 있음.

등산 경로 : 주차장-선운사-석상암-마이재-수리봉(원점회귀)

거리 : 편도 약 2Km (주차장~수리봉)

높이 : 336m

난이도 : 쉬워요

 

*주의 - 부도밭을 지나 선운사 옆 담을 따라가면

석상암 입구라는 돌 표지판이 나와요.

입구를 못 찾아 잠깐 어리둥절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선운사, 그리고 선운산

지난번에 다녀갔지만

이번엔 꽃무릇도 보고 등산도 하려고 한다.

 

이미 꽃무릇 축제가 끝나서 사람들도 많지 않고

꽃도 조금 남아 있어 다행이었다.

 

고창 숙소에서 아주 가까워서 7시에 도착해서 하루를 알뜰하게 쓸 수 있었다.

 

등산은 비교적 쉬웠다.

물론 오르막의 연속이라 땀이 났지만

숲은 고요했다.

 

가을을 깊어가게 하는 풀벌레 소리와

새들의 푸드덕 거림,

 

그것 외에는 정말 고요해서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았다.

 

선운산은 산도 보고,

절도 보고 ,

꽃도 볼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무등산 등산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미리 생각해 두었던  '수자타' 사찰음식 채식뷔페를 찾았다.

 

 

'수자타'라는 이름은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본 이름일 것이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수행으로

육체가 허약해졌을 때

수자타가 우유죽을 공양했다는 내용 말이다.

 

이 '우유죽'은 고타마 싯다르타에게 큰 힘이 되었고

깨달음에 이르게 한 에너지가 되었다.

 

이름에 걸맞게 광주 '수자타 채식 식당'은 너무 좋았다.

채식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음식이 있어

나에게는 천국과도 같았다.

 

요즘  채소값이 많이 올랐음에도 7천 원이라는 가격과

야채들의 싱싱함과 많은 가짓수는 정말 감동이었다.

 

요리법 또한 채식에 알맞게 정갈하고 담백했다.

암튼 '수자타'때문에라도 광주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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