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주변을 오가다 보니 단성이라는 곳을 들르게 되었다.

작은 마을이었는데 마침 장날이라 장구경을 하기로 했다.

단성 전통시장 주변에 주차할만한 곳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둘러보니 아직 춥고 이른 아침이라

본격적인 장이 서진 않은 듯하다.

 

봄이라 주로 묘목과 화분이 많았고 특히 꽃화분이 많아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도 유혹에 빠져 여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금관화'를 사고 말았다.ㅎㅎ

 

장이 작아서 금방 돌아보는데 마침 강아지를 팔기에 들여다보니 토끼도 팔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 가까이 가보니 어미는 자루에 갇혀 울부짖고 있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어찌할 바를 몰라

나는 얼른 그 자리를 뜨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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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을 마치고 주변 마을의 음식점을 찾다가

지난번에 갔던 '열매랑 뿌리랑'에 들렀더니 마침 공사 중이었다.

난감해서 어쩔까 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보현갈비'집이 깨끗해 보여 들어갔다.

마침 이른 저녁이라 손님도 없고 조용했다.

 

갈비탕을 시켰는데 갈비가 4대나 들어가 있고 맛도 일품이었다.

등산 후 허기도 지고 몸보신도 하고 싶었는데

정말 맛집이었다.

반찬도 정갈하고 모두 맛있었다.

다음에도 또 이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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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을 마치고 너무 힘들어 부랴부랴 숙소로 향하다가 아침에 갈 땐 서둘러서 보지 못했던 

'빨치산 토벌 전시관'에 들렀다.

5시가 넘었던 터라 혹시 문을 닫았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6시까지라 둘러볼 수 있었다.

 

이런 전시관이 있는지 나는 사실 알지 못했다.

예전에 읽었던 '남부군''녹슬은 해방구' 같은 책이나 

'태백산맥' 정도를 읽은 것이 내가 아는 빨치산에 대한 지식의 전부이다.

한때 이런 책들은 불순한 사람들이나 읽는 것이라 했고 개개인이나 정부에 따라 금서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건물은 오래돼 보이고 방문객도 없고 해가 지고 있어 어두워지기까지 해서

조금은 어수선한 마음으로 기록들을 돌아보았다.

 

팸플릿에는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지리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빨치산(조선인민유격대)을 주제로 만들어진 전시관이다. 민족의 아픈 과거를 잊고 이념의 장벽을 허물어 조국의 밝은 미래를 다 함께 열어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의 기록으로 보아 생각보다 빨치산의 영향력은 컸고 이를 소탕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1층 역사관은 각종 무기와 빨치산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고

2층 생활실에서는 영상자료를 볼 수 있다.

야외엔 각종 전차, 장갑차 등과 빨치산이 거주하던 초막 동굴 등이 재현되어 있다.

 

원주 토지문화관을 둘러보고 통영에서 태어난 박경리 선생의 고향을 찾았다.

태어난 곳(집)은 지금 주인이 바뀌어 갈 수 없었고

그의 기념관과 묘지를 둘러 보았다.

 

그는 통영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살다가

딸과 사위(김지하)를 위해 원주에 정착했다.

 

따님은 돌아가셨고

사위 김지하 씨는 원주에 계시는데 몸이 많이 불편하여 외출을 삼가신다고 들었다.

 

자연과 바다가 멋진 곳에서 태어나

우리나라가 가장 힘든 시기를 살아내 온 그 시대의 작가로

'토지'라는 소설을 통해 다시 바라보게 해 준 그를 기념하는 기념관이

원주와 이곳 통영에 있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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